ex libris 303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by 봉현

나는 아주, 예쁘게 웃었다 - 봉현 지음/푸른지식 - 부제 : 일러스트로 만나는 감성 여행에세이 그림스케치는 맘에 드는데 내용이 정말 맘에 안들었다... 어둡고 불안하고 외로워하고 폐쇄적이고... 하지만 뒤로 갈수록 여행을 하면서 점점 변해가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도 역시 그닥 맘엔 안든다... 여행에세이엔 난 갈수록 엄격해지는듯... - quote * 깨어 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날마다 그대 자신을 완전히 새롭게 하라. 날이면 날마다 새롭게 하고 영원히 새롭게 하라. 하루의 본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 나는 의식적인 노력에 의하여 생활을 향상시키는 그 의심할 여지 없는 인간의 능력보다도 더 고무적인 사실을 알지 못한다. (중략) 인간은 행동의 동기를 자신의 내부에서 찾아내지..

ex libris 2013.07.24

주말엔 숲으로(만화) by 마스다 미리

주말엔 숲으로 -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이봄 - 마스다 미리 여자 만화시리즈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마스다 미리의 여자 만화 3종세트 중 한권~ 30대 싱글여자들에 관한 소소한 이야기~ 내용이 꽤 괜찮다... 근데 앉은자리에서 후딱 보게되는~ 나도 시골가서 살고 시푸다~~~ 진짜 잘 산다는 게 뭔지를 보여준다... 아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과 어떤 의미에선 일맥상통하는 내용... 요 책이 더 와닿는다... 마스다 미리 시리즈 다 볼 예정~^^ - quote * 봄인데 앙상한 나무만 있고 뭔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걸~ (중략) 새싹이 돋았어. 나무의 '싹이 돋는' 계절이야. 가지 끝에 작은 연두색 싹이 나와있어. 잘 보이진 않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거야.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은..

ex libris 2013.07.24

폰 쇤부르크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by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폰 쇤부르크 씨의 우아하게 가난해지는 법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김인순 옮김/필로소픽 - 원제 Die Kunst Des Stilyollen Verarmens (2005년) 요즘 내 신조랄 것 까진 아니고 성향이랄까... 덜 벌고 덜 쓰자~ㅋ 거기에 딱 부합하는 책이다... 특별히 무슨 방법이 나와있는건 아니지만 마음자세에 대한 거랄까... 돈을 물쓰듯 쓰는 소위 졸부들에 대한 비아냥은 좀 속시원하긴하다...ㅋ 여기선 명품으로 도배한 옷차림이라든가 호화로운 집이며 흥청망청대는 생활자들이 정말로 촌스럽고 참 딱한 종자임을 선포한다... 크게 보면 이런 생활태도 앞으로 정말 오히려 대세가 될 듯도 한데... 명품백 쟁여놓고 크고 뻔쩍거리는 고급외제차에 침 질질 흘리며 어느동네 어느아파트가 목표인 남들..

ex libris 2013.07.22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by 줄리아 카메론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 줄리아 카메론 지음, 조한나 옮김/이다미디어 - 원제: the right to write - an invitation and initiation into the writing life (1998) - 부제: 세상속으로 걸어가는 여정 도서관에서 빌려본 책이라 겉표지가 없어서 작가에 대한 소개가 없었기에 작가에 대해선 다 읽고나서야 이거 정리하면서야 알게 됐다... 영화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두번째 부인이었고 그쪽 분야에 인정받는 나름 한 일가를 이룬 예술가란 것을... 전부터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위해 그에 관한 책을 좀 봐봐야겠단 생각이었는데 이 책은 그 기법이나 구체적인 방법같은 걸 알려준다기 보단 글쓰기 자체에 대한 이야기이다... 계속 반복되는 자기계발서 같은 스타일이라 결국..

ex libris 2013.07.14

그림 여행을 권함 by 김한민

그림 여행을 권함 - 김한민 지음/민음사 그리 특별할 건 없었지만 내가 항상 또 요즘 더 느껴왔던 일상에서의 그림그리기의 실천에 대해 다잡게 되는 그런 책이랄까... 앞에선 그림 여행에 대한 소개와 권하는 이유에 대한 것... 후반부는 그걸 실천하는 작가의 여행이야기가 꽤 재미지게 펼쳐진다... - quote * 안타깝게도 우리의 골목들은 이미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많이 파괴되었다. 길을 넓히고 엄청난 크기의 건물이 들어서고 화려한 최신 자재들로 도배를 했으나 거기서 느껴지는 감흥은 한 달도 되지 않아 휘발한다. 도시의 기억을 무시한 까닭이다. 어디를 가든 특징이 사라져 가는 우리의 도시에서는 그래서 그런지 그림 그릴 맛도 잘 안난다.

ex libris 2013.07.13

마음은 천천히 그곳을 걷는다 by 길혜연

마음은 천천히 그곳을 걷는다 - 길혜연 지음/문예중앙 - 부제: 카뮈의 집에서 뒤라스의 바다까지 여행자를 부르는 작가의 흔적을 찾아 컨셉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문제는 선택된 작가들이 내겐 좀 낯선 작가들이란 점... 그리고 참 재미성 없게 쓰여졌단 점... 굉장히 개인적이고 차갑게 느껴지는 장막을 살짝 친듯한 작가의 분위기가 맘에 안들었다... 해서 결국 뒤엔 설렁설렁 봤다... - 목차 프롤로그 나의 사랑 너를 위해 / 자크 프레베르 거기에 사막이 있다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그 어떤 것도 선택하지 않을 자유 / 알베르 카뮈 있는 그대로의 진실 / 에밀 졸라 떠나는 길, 돌아오는 길 / J. M. G. 르 클레지오 나는 언제나 진실을 말하는 허구다 / 장 콕토 하늘의 빈터 / 프랑시스 잠 모..

ex libris 2013.07.09

고양이 테이블 by 마이클 온다체

고양이 테이블 - 마이클 온다체 지음, 한유주 옮김/다산책방 - 원제: the cat's table (2011) 이 작가가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작가였구나... 다 읽고 나서 알았다... 앞부분이 잘 몰입이 안되서 더뎠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좀더 재미나게 읽었던 것 같다... 스리랑카소년인 11세의 주인공이 영국으로 엄마와 함께 살기 위해 오른 오른세이 호에서의 21일동안의 항해... 그 배안에서 겪은 일들은 주인공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주인공이 그때를 회상하면서 이야기해가는 구성이지만 현재의 이야기와 다른 과거들이 들쭉날쭉 섞여있기도 하다... 후반부로 갈수록 이 작품이 꽤 괜찮단 걸 느껴가게 된다... 구성도 좋고... 단지 번역이 그런건지 실제 문장이 그런건지 뭐랄까 좀 몰입이 안되는 ..

ex libris 2013.07.06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by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추리소설로 유명한 히가시노 게이노의 전혀 딴판의 소설... 물론 살짝 미스터리한게 있긴 하지만^^ 넘 괜찮은 작품...이런 작품 앞으로도 계속계속 내주었으면 하는 바램... 재미와 감동이 잘 버무려진, 그리고 완전한 구성을 이루고 있는 각 이야기의 관계와 치밀한 짜임새가 참 맛깔나고 짜릿하다... 정말 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또 생각해본다... - quote *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이 끊기는 것은 뭔가 구체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아니, 표면적인 이유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은 서로의 마음이 이미 단절된 뒤에 생겨난 것, 나중에 억지로 갖다 붙인 변명 같은 게 아닐까. 마음이 이어져 있다면 인연이 끊길 만한 상황이 되었을때 누군..

ex libris 2013.06.02

레스토랑 체리의 계절 by 니콜라 바로

레스토랑 체리의 계절 - 니콜라 바로 지음, 전은경 옮김/현대문학 - 원제 Das La"cheln der Frauen (2011년) 제목과 책표지에 낚였달까...ㅋ 서점에서 보고 잼날것 같아 도서관서 빌려봤는데 뭐 그렇고 그런 로맨스소설이랄까...ㅋ 파리의 한 레스토랑 체리의 계절, 그리고 그곳을 무대로 쓴 한 소설의 비밀에 얽힌 두 남녀의 로맨스... - quote * 세월은 아무 의미도 없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가 중요하지. * 나는 자기연민이라는 거대한 물결에 휩쓸려 죽어가는 중이었다. * 나에게 2주라는 시간은 무자비한 적인데 그에게는 연합군처럼 보이는 모양이었다. * 뭔가를 원한다면 그에 합단한 의지가 있어야 해요

ex libris 2013.05.20

일러스트 이방인 by 알베르 카뮈 (그림 by 호세 무뇨스)

일러스트 이방인 -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호세 무뇨스 그림/책세상 과연 길이길이 남을 대단한 고전임이 분명한 책이었다... 나온지 70년이 지났다는데 70년 전 이런 글을 썼다니... 지금 읽어도 충분히 독특하고 충격적이다... 역시 이래서 고전을 읽어야 하는거야? 계속 도전해봐야겠다... 이 책은 엄청 큰 책으로 책 가득히 흑백으로 된 일러스트가 있어 더 읽기 좋았다... 일러스트 작가도 매우 유명한 분이란다... 아, 여운이 꽤 오래 남아~ 카뮈여~

ex libris 2013.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