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쥰페이, 다시 생각해! - ![]()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혁재 옮김/재인 |
오랫만에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역시 오쿠다 히데오~ 재밌다...ㅋ
요 작품은 뒤 여운이... 아쉽기도 하고 좋았기도 하고 여러 방향으로 전개할 꺼리도 있고... 흠~
쥰페이는 어떻게 했을까...? ^^
- quote
* 그런 식으로 체면이나 차리고, 양 떼처럼 몰려다니고, 고개나 끄덕대고, 말하고 싶은 것도 하지 못하고, 어떤 때는 죽는 시늉까지 해 대고, 그러고도 산다는 느낌이 드나?
* '나 죽여라' 하고 큰대 자로 눕는 녀석들, 그런 녀석들은 자신이 죽임을 당할 만큼의 가치가 없다는 걸 알고 있어. 상대도 내심 '이런 놈을 죽여서 뭐하겠어.' 라고 생각하고. 진정으로 가치있는 인간은 그런 식으로 나오지 않아. 아무도 의지하려 들지 않는 가치 낮은 인간이나 그러는 거지. (중략)
젊은이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건 인생을 모르기 때문이야. 모른다는 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아깝다고 생각하지도 않지. 내 아이를 안아 보는 감동도, 큰일을 성취한 기쁨도, 부모의 임종을 지키는 슬픔도, 오랜 벗과 밤새 얘기하는 정겨움도 경험한 적이 없으니까 '지금 모든 것이 활활 타 버려도 상관없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얘기하지. 정말이지 젊은이는 우둔한 생물이야. 더 큰 문제는, 젊었을 때는 젊음의 가치를 모른다는 거지. 건강의 가치는 병에 걸리고 나서야 알 수 있듯, 젊음의 가치는 나이를 먹지 않으면 몰라. 정말로 신은 짓궂은 존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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