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글.그림, 김현 옮김/문학과지성사 |
- 원제 Le Petit Prince (1943년)
불문학자이자 문학평론가인 김현의 번역으로 새롭게 다시 펴낸 어린 왕자다... 원래 73년 그의 번역으로 나왔었던게 이미 오래전 절판되었다고... 그도 이젠 작고한 후... 훌륭한 그의 번역을 다시 살리고 싶어 이번에 오래된 걸 손보고 새롭게 재출판된거란다...
어린 왕자는 이미 과거에 여러번 읽었을텐데 기억에 또렷하게는 남아 있지않았다;; 그래서 이번에 새로 나온 버전으로 다시~
어린 왕자의 내용이 이랬구나~ 감탄;;;;;;
뭉클하고 감동~ 이야기 전체가 보석이로구나~ 어린 왕자같이 떠난 생텍쥐페리의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봐도 뭉클하고~ㅜㅜ
이런 책을 쓸수있다면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할듯~
- quote
* 여러분은 어른들에게 새 친구에 대해 말할 때 그 어른들이 본질적인 것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봤는가? "그애 목소리는 어떠니? 그 앤 어떤 놀이를 좋아하니? 나비를 모으지는 않니?" 따위의 말을 하는 법이란 결코 없다. 그대신 "그 앤 몇살이니? 형제가 몇이고? 몸무게는? 아버지 수입은 얼마니?" 따위만 묻는다. (중략) 어른들에게 "장미빛 벽돌로 지은 예쁜 집을 봤어요. 창에는 제라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가 있고요?라고 말해서는 어른들은 그 집이 어떤 집인지 생각해내지 못한다. 그들에게는 "십만 프랑짜리 집을 봤어요."라고 말해야 한다. (중략) 어른들은 그 모양인 것이다.
* "수백 수천만의 별 중에 단 하나밖에 없는 꽃을 누군가 사랑한다고 해. 그럼 별을 바라보기만 해도 충분히 행복해 질 거 아냐. 내 꽃이 저기 어디에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말이야."
* 그때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어. 행동을 보고 판단해야지 말을 가지고 판단해서는 안되는 거였어.
* 다른 사람을 재판하는 것보다 자신을 재판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노라. 정말 자신을 재판할 수 있게 되면 진짜 현인이 될것이로다.
* "별은 내거야." (중략) "그걸로 뭘 해요?" (중략) "은행에 그걸 맡길 수는 있지." (중략) "내가 조그만 종이 위에 내 별의 개수를 쓴다는 거야. 그리고 그 종이를 서랍 속에 넣고 잠근단 말이야." "그것 뿐이야?" "그것 뿐이지!"
* "사막에서는 약간 외로운걸." "사람들 틈에 끼어도 마찬가지로 외롭지."
* "사람들? 내가 보기엔 여섯, 일곱밖에 없어.(중략) 바람 따라 다니니까. 그들에겐 뿌리가 없거든. 그래서 상당히 불편해 하지."
* 메아리가 대답했다. (생략) "사람들은 상상력이 없어 남이 하는 말만 되풀이 하고..."
* "'길들인다' 라는게 무슨 뜻이니?" (중략) "그건 '관계를 맺는다' 라는 뜻이야." (중략) "넌 아직까지 나에게는 다른 수많은 꼬마들과 똑같은 꼬마에 불과해. 그러니 나에겐 네가 필요 없지. 물론 너에게도 내가 필요없겠지. (중략) 그러나 만일 네가 날 길들이면 우린 서로를 필요로 하게 돼. 나에게는 네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게 될거고, 너에게는 내가 세상에 하나밖에 없게 될 거야..."
* "누구든지 자기가 길들인 것밖에 알 수가 없는 거야." 여우가 말했다. "사람들은 이제 무얼 알 시간조차 갖고 있지 못해. 그들은 상점에서 다 만들어놓은 걸 사니까. 하지만 친구를 파는 상점은 없으니까 사람들은 이제 친구가 없지. 친구를 원하거든 날 길들여!"
* "말은 하지마라. 말이란 오해의 원천이야. 하지만 매일 조금씩 더 가까이 앉아라..."
* "의식이 뭐야?" 어린 왕자가 말했다. (중략)
"그건 어느 날을 다른 날과 다르게, 어느 시간을 다른 시간과 다르게 만드는 것이지."
* 여우가 말했다. "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한거지.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안보인다." (중략)
"네가 네 장미에게 소비한 시간 때문에 네 장미가 그토록 중요하게 된 거야."
* "하지만 넌 잊지마라. 언제나 네가 길들인 것에 책임감을 느껴야 해."
*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이 숨어 있어서 그래." 어린 왕자가 말했다. (중략)
"집이건 별이건 사막이건, 그것들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눈에 안 보이는 것이야."
* 그 물은 양식 이상의 어떤 다른 것이었다. 그것은 별 밑에서의 행진, 도르래의 노래, 내 팔의 노력에서 생겨난 것이었다. 그것은 성탄 선물처럼 가슴에도 좋았다.
* "아저씨 별의 사람들은 정원 하나에 5천 송이나 장미꽃을 가꾸지만 자기들이 찾는 걸 거기서 찾아내지 못해." (중략) "하지만 그들이 찾는 것은 장미꽃 하나에서도 물 조금에서도 찾아지는 건데..." (중략) "하지만 눈은 보지 못해. 가슴으로 찾아야 해."
* 길을 들여놓으면 좀 울 염려가 있는 것이다.
* "중요한 건 보이지 않아." (중략) "어떤 별에 있는 꽃을 사랑하게 되면 밤에 하늘을 바라보는 게 참 아늑하지. 모든 별에 다 꽃이 피어있으니까."
* "아저씨가 밤에 하늘을 쳐다보면 내가 그 별 중의 하나에서 살고 있고 그 별 중의 하나에서 웃고 있으니까, 아저씨로서는 모든 별들이 웃고 있는 것 같을 거야.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을 갖게 되는 거지."
* "난 죽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야 (중략) 거긴 너무 멀어. 난 이 몸을 끌고 갈 수가 없어. 너무 무겁거든. (중략) 하지만 이건 내버린 낡은 껍질 같을 거야. 낡은 껍질이야 슬플 게 없지..."
* 삶의 우물은 무엇일까? 그것은 자기가 "길들인" 어떤 것이다. (중략) 그렇다면 길들인다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자기의 삶과 생존에 아무런 관련도 없던 것을 자기 삶의 반경 속에 끌어넣어서 자기의 삶의 일부분으로 만든다는 것. (중략) 한 인간의 삶은 그가 길들인 것의 총화에 지나지 않는다. (중략) 우물이란 (중략) 한 개인의 삶이 목표로 삼는 환상이라고 부르고 싶다. '어린 왕자'의 환상은 장미꽃이지만, 생텍쥐페리의 그것은 '어린 왕자' 바로 그이다. 그 환상은 현실으ㅢ 메마른 사막 속에서 그들을 지탱시켜주는 지주이다. (중략) 결국 중요한 것은 삶의 건조성, 객관적 현실로서의 삶의 메마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자기 삶의 반경 속에 끌어넣어 길들이는 행위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그 행위를 통하여 무의미한 사건, 대상들은 빛나는 의미체로 변모한다. (중략) 그들은 자신을 사물화시켜 타인들과 교통할 길을 스스로 폐쇄한다.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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