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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 by 정환정

LadyYvonne 2016. 8. 19. 16:13
서울 부부의 남해 밥상 - 8점
정환정 글.사진/남해의봄날

 

 

이게 정말 제대로 사는거지... 나도 전에 통영가봤다가 반해서 아직도 통영가서 사는거 꿈꾸고 있는데 여기 그걸 이룬 사람들이 책을 냈다니!!! 정말 질투난다 ㅠㅠ

정말 철마다 밥상이 달라지는 거 넘넘 부럽고 바다 보면서 사는거 넘넘 부럽고 가고싶은 곳 널려있는데서 사는거 부럽고... 그래도 통영에 대해서 완전히 환상을 갖고 있던 나인지라 조금은 환상을 깨준 것도 나름 도움이 됐다... 엄청 덥다거나;;;;  파도소리가 안들린다던가... 문화시설 없다거나...

어쨌든 언젠가 나도 이런 비스무리한 꿈을 이루고야 말테다!!!

 

- quote

 

* 그래도 이제 우리 부부에게 무엇인가 다시 제철이 될때까지 기다린다는 일은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다. 어떤 것이 사라지는 것은 모든 것이 순리대로 돌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징표이기도 하니 말이다. 봄비가 내리면 죽순이 자라기 시작하는 것처럼.

 

* 봄이면 도다리와 도미와 멍게, 소라가 좋고 여름이면 갯장어와 농어, 그리고 눈볼대의 맛이 한창이다. 가을이면 감성돔과 해삼과 삼치, 홍합의 가치가 높아진다. 겨울에는 대구와 아귀, 물메기 (중략)

 요즘 제철인 게 무엇이내고. 누구보다 바다에서 나는 것을 많이 먹어온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고 그들이 먹는 것처럼 한 끼를 해결해보는 것도 여행의 재미 중 하나일텐데,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은 그리 많아 보이질 않는다.

(중략)

봄   도다리, 도미, 눈볼대, 멍게, 소라, 털게, 바지락

여름   눈볼대, 농어, 전복, 민어

가을   광어, 꽃게, 삼치

겨울   굴, 물메기, 홍합, 뽈락

(중략)

 

여행은 누군가의 말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곳을 발견하기 위해 떠나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틀리지 않았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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