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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람스를 좋아하세요... by 프랑수아즈 사강

LadyYvonne 2013. 8. 18. 10:43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10점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남주 옮김/민음사

 

- 원제 Aimez-vous Brahms... (1959년)

 

나의 프랑스식 서재를 읽고 사강의 작품을 더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었다... 슬픔이여 안녕은 옛날에 읽었었기에 제목은 완전 친숙하지만 전혀 읽어보지 못했던 이 작품을 선택...

1959년에 쓰인, 사강이 24살때 쓴 작품이라는데 읽을수록 놀랍다... 역시 몇십년동안 회자되는 유명한 작품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 이 작품으로 더더욱 사강에게 관심이 쏠린다... 그리고 고전을 좀더 가까이 둬야겠단 생각도...

폴, 로제, 시몽... 그들의 사랑이야기... 또는 더이상 사랑이 아닌 이야기...

다 읽고나면 서늘한 느낌이다... 슬픔이여 안녕도 다시 읽어봐야겠어... 그녀의 다른 작품도...

 

 

 

- quote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그 짧은 질문이 그녀에게는 갑자기 거대한 망각덩어리를, 다시말해 그녀가 잊고 있던 모든 것,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던 모든 질문을 환기시키는 것처럼 여겨졌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자기 자신 이외의 것, 자기 생활 너머의 것을 좋아할 여유를 그녀는 여전히 갖고 있기는 할까? 물론 그녀는 스탕달을 좋아한다고 말하곤 했고, 실제로 자신이 그를 좋아한다고 여겼다. 그것은 그저 하는 말이었고, 그녀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마찬가지로 어쩌면 그녀는 로제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한다고 여기는 것뿐인지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