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말들 - 은유 지음/어크로스 |
굉장히 끌리는 글귀들이 있었다... 글을 참 잘쓴다는 느낌...
전체적인 책으로선 아주 끌리진 않았지만~
- quote
* 뭐라도 하다 보면 시간이 가니까. 슬프지만 일을 하고, 슬픈데도 밥을 먹고, 슬프니까 글을 쓴다. 그렇게 하루를 보냈으면 내일도 살 수 있다. 서툴더라도 자기 말로 고통을 써본다면 일상을 중단시키는 고통이 다스릴 만한 고통이 될 수는 있다. 그러므로 우리 뭐든 써보자고 하면 저마다 무언가를 쓰기 시작한다.
* 한 사람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적어도 무작정 혐오하기는 어렵다. 누구라도 그러리라 생각한다. 서로 아무런 삶의 연결고리가 없을때 더 쉽게 혐오하지만, 서로의 삶이 한 자락이라도 섞이면 이해하고 공감할 여지는 꼭 생긴다.
* "춤추는 별을 잉태하려면 내면의 혼돈을 지녀야 한다." 라는 니체의 말대로, 불확실한 삶의 긴장 상태는 글쓰기 좋은 조건이라고.
* 인간이 명료함을 갈구하는 존재라는 건 삶의 본질이 어정쩡함에 있다는 뜻이겠구나.
* 언제나 삶을 사랑하고 생존하여 살아냄을 긍정하는 것을 멈추지 마십시오.
* 삶을 그저 살아가는 것이지, 불행해지기 위해 살아가는 게 아니듯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도 아니다.
* 성폭력 피해 사실을 말하면, 왜 수년이 지났는데 지금 말하느냐는 반응부터 나온다. 시간은 만인에게 공평하게 흐르지 않는다. 이제 와서 말하는 게 아니라 이제 겨우 말하는 것이다.
* 가족지상주의 사회에서 가족이 온전치 못한 이들이 감당해야 하는 일상의 소외는 비슷한 풍경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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