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나가 평생의 꿈이었던 파리에서 살기를 실천하며 쓴 책...
2~3년 파리에 살며 갑자기 스며든 새로운 도전인 장편소설쓰기에까지 빠지며 초보소설가로서 또 초보 파리지엔으로서의 이야기~ 흔하디 흔한 그냥 스쳐지나가며 겪은 여행기보다 오히려 좋았다...
부러움과 시기와 질투로 앞부분에선 영 삐딱하게 읽다가 역시나 뒤로 갈수록 흠뻑 빠져서 읽었다... 그녀의 책은 거의 그런 패턴으로 읽게 되는 듯;;;;ㅋ
어쨌든 그녀의 열정과 도전의식 그리고 지적인 관심사들은 인정해 줄만 하다... 그녀의 행보가 흥미롭구나~
- quote
* 우리나라에서 중산층에 속하려면 그 조건은 다음과 같다.
부채없는 30평 이상의 아파트 소유
월 급여 500만원 이상
2000cc급 이상 자가용 소유
예금 잔고 1억원 이상
1년에 한 차례 해외여행을 갈수 있는 여유
반면 프랑스 중산층의 조건은 이런 것이란다.
자유롭게 구사하는 외국어 하나
관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하나
다룰 줄 아는 악기 한 가지
남들과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 하나
공분에 의연히 참여하는 자세
꾸준한 봉사 활동
* 사람마다 잘하는 과목이 다르고 관심사도 다르고 각각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그걸 평가한다는 거야? 진짜 신기하네.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인간에게 등수를 매기느냐는 말이야. (중략)
한국과 프랑스 엄마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런 거야. 영어 성적은 별로지만 수학에 뛰어난 아이가 있을때 두나라 엄마들의 교육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나가지. 한국 엄마는 뒤떨어지는 과목인 영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프랑스 엄마는 아이에게 재능이 엿보이는 수학을 열심히 가르치는 거야. (중략)
교육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우리의 또 한가지 문제점은 '철학의 부재'다. (중략)
아무리 높은 사회적 지위에 오르고 부를 쌓았다 해도 남들이 다 하는 대로 따라 하지 않으면 불안함을 느끼는 사회. (중략) 모든 면에서 완벽하지 않으면 패배감을 느껴야 하고 남과 비교해 상대적인 박탈감에 괴로워하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이 결국, 남들은 그렇게 할지언정 나는 내실정에 맞는 보다 실용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하겠다, 나는 남과 상관없이 내 속도로 인생길을 달리겠다는 소신과 철학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다.
* 이브 생로랑이 마직막 유언을 (중략) '인생이란 태어나는 순간부터 조금씩 그리고 계속해서 모든 것을 잃어가는 서글픈 과정이다' 라고 했어요.
* 부부, 부모 자식, 연인, 친구, 그 어떤 관계에서도 상대의 의지를 존중하는 게 가장 기본이야. 우리는 '인생'이라는 각자의 짧은 여행길에서 남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인연으로 만나 곁에 있어주는 동반자일 뿐인걸. 사랑하는 사람이 하고 싶다는 일을 힘껏 지지해주지는 못할망정 반대를 해서 되겠어?
* 우디 앨런이 전하는 (중략) "인간은 어느 누구도 현실에 만족하는 사람은 없죠" 같은 대사들. (중략)
헤밍웨이는 (중략) '진실된 글은 언제나 사람에게 희망이 된다. 진실하다면 그것으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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