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일본말의 뿌리 - 이남교 지음/넥서스 |
2002년쯤에 나온거니 꽤 오래된 책이라 지금은 절판된듯...
일어배우기에 재미들인지라 요거 재밌겠다 싶어 어찌 알게됐는진 기억안나지만 보게됐는데...
완전 푹 빠져서 봤네...
한국말에 영향받은 일본말이 어찌나 많은지... 첨엔 흥미롭게 적으면서가지 봤는데 나중엔 넘 많아서 쓰는건 포기했고... 일리가 있는 말들도 많은 것 같지만 좀 끼워맞춘듯한 말들도 많단 느낌이;;; 근데 완전 황당무계한 그런 건 또 아니었다... 그럴싸하달까...ㅋ 어쨋든 엄청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건 부인할 수 없을듯...
전반부는 모두 그 말에 관한 내용이고, 후반부는 역사의 얽힘 또 자신의 견해 등을 서술했는데 나중엔 이게 더 흥미로웠다... 한국과 일본의 역사를 좀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달까...
삼한시대의 가야 등이 도래해서 일본을 지배하게 된 이야기 또 그이후 계속된 도래와 특히 백제의 도래이야기
전혀 생각지 못했던 그들의 한국을 향한 사무친 한과 증오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 그들의 역사관과 한국에 대한 태도등이 단박에 이해가 된달까...
이렇게 한국과 일본의 중간자 입장에서 쓰여진 책은 처음 보는듯... 절판된게 아쉽다...
- quote
* 같은 동족이면서도 천수백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이렇게 깊이 미워하고 갈등하는 것은, 이 '우라미'라는 말 속에 뿌리깊게 흐르는 증오의 DNA때문이다.
* 의를 따져서 바르게 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교육이라면, 부끄럽고 드러내보이고 싶지 않은 것은 적당히 뒤로 숨기고, 좋은 것만을 추켜세우며 매사를 부드럽게 가져가려고 하는 화야말로, 일본이 의도하는 역사교육인 것이다.
따라서 일본인들은 우리가 '새역사 교과서'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항의하는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 이들에게 있어서 우리가 추구하는 의는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다. 잘못이야 의당 감추어야 하는 것이 역사교육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있어서, 우리의 진정이 어떻게 올바로 이해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우리의 시정 요구를 내정간섭이라고 불쾌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감추기의 체질화'와 '드러내기의 습관화'가 만들어낸 양국의 서로 이해하기 어려운 엇갈린 갈등인지도 모르겠다. (중략)
그러나 한편으로 서로의 입장을 바꿔 생각해본다면, 한국이 왜 그렇게 강하게 수정을 요구하는가도 일본 측은 이해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을 한국에 관련된 부분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며 더더구나 역사적 사실로 보아도 명백하게 틀렸거나 폄하하는 기술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다.
* 우리가 쓰고 있는 유식한 한자의 대부분을 일본이 새로 만들었고 그를 우리가 역수입한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다. (중략) 그런 단어들은 아무 말도 없이 그대로 쓰면서 준 것만 기억하고 따지는 것은 이제 좀 그만해야 하지 않을까? 이웃하고 있으니 이렇게 역사 속에서 주거니 받거니 한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자.
* 그것은 16세기 말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한 7년 전쟁과 20세기 전반의 일제 36년간이다. 이 시기는 한일 양국에 있어서 가장 불행했던 시기이고, 한국인이면 누구나 가슴 아파하고 증오를 느끼게 된다. 그러나 좀더 넓게 생각해보면, 2000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이 43년간은 아주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반대로 고대에는 한국으로부터의 도래인들이 얼마나 많이 일본을 지배하고 군림했던가를 생각해보자. 군림했을뿐만 아니라, 그대로 일본의 지배계층으로 눌러앉아 오늘날까지 살고 있지 않은가? 이런저런 역사를 좀더 깊이 생각해보고 헤아려보면 이제 서로 상쇄해도 될만 하지 않을까?
* 일본국민에게는 과거를 직시하고 역사를 두려워하는 진실한 용기가 필요하며, 한국국민은 전후 일본의 변화한 모습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과거보다 미래의 협력에 초점을 맞춰가는 양식과 지혜가 필요하다.
* 반대로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를 보면(중략) 대부분 일본과의 투쟁에 관한 내용이다. 읽어보면 다 일리는 있지만, 세계 속의 한국인을 기르기에는 너무나도 편협하고 과거 지향적인 느낌을 받는다. (중략)
한일 양국의 교과서를 비교하면서 서로의 장점을 취하는 연국가 필요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면 일본에 오래 살아 "일본사람 다됐다"고 혹자는 비판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내부에만 골몰하고 밖을 자세히 알려고도 하지 않는 결점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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