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 정혜신 지음/해냄 |
- 부제: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신과 의사 정혜신이 풀어내는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유하는 또 공감하는 이야기...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나한테도 당신에게도 우리모두에게 필요한 질문...
대충은 알고 있지만 사실은 제대로 모르는... 사람을 위로하고 공감하고 치유하는 소통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해주는 책... 요즘의 나에게도 필요한 이야기인듯... 딱 해당되는 건 아니지만...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을 대하는 것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이야기들이었다... 단지 너무 공감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차있어 뒤로 갈수록 같은 이야기 반복하는 느낌... 좀더 다양한 이야기였으면 좋았을듯....
그래도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
- quote
* 사람은 나를 그대로 드러내는 사람에게 끌린다. 사람이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거침없이 나를 표현할 때다
* 자기 존재가 집중받고 주목받은 사람은 설명할 수 없는 안정감을 확보한다. 그 안정감 속에서야 비로소 사람은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다.
* 노인이 그 당당한 폭력을 후회한 것도 자기 존재에 주목해 주고 자기 삶에 귀 기울여준 사람을 만나서였다.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도 예외없이 변하게 하는 그 지점이 바로 '자기'다. 사람은 자기에 공감해 주는 사람에게 반드시 반응한다. 사람은 본래 그런 존재다.
* 밤거리를 배회하는 행동 자체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복잡한 마음이 정돈되는 순간 그 행동은 아침 이슬처럼 사라진다. 그 행동은 혼란한 마음의 2차 산물이었기 때문이다.
* 과도한 나 드러내기는 평소에 한 개별적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관심과 주목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된 삶들이 많아서라고 생각한다. 만성적인 '나' 기근이 중요한 원인일 것이다.
*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라는 질문 하나가 예상치 않게 '심리적 심폐소생술"을 시작하게 만들기도 한다.
* 자기 존재에 대한 영역에서 인간은 공평하게 허기지다.
* 내 존재에 주목하지 않고 내 아픔에 마음을 포개지 않는 사람이 주려고 하는 도움에 아이가 끌리지 않은 것은 인간의 자연스런 반응이다.
* 어떤 고통을 당한 사람에게라도 그 고통스러운 마음에 눈을 맞추고 그의 마음이 어떤지 파하지 않고 물어봐 줄 수 있고, 그걸 들으면서 이해하고, 이해되는 만큼만 공감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도움이 되는 도움이다.
* 심각한 내 고통을 드러냈을 때 바로 그 마음과 바로 그 상황에 깊이 주목하고 물어봐 준다면 위로와 치유는 이미 시작된다. 무엇을 묻느냐가 아니고 나에게 집중하고 나의 마음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치유이기 때문이다.
* 자기 소멸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인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방전에 저항한다. 자기 존재증명을 필사적으로 시도한다.
* 자신의 고통에 진심으로 주목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 그것이 치유의 결정적 요인이다. 말이 아니라 내 고통을 공감하는 존재가 치유의 핵심이다.
*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들이 지닌 경계를 인식해야만 모두가 각각 위엄있는 개별적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 공감은 너를 공감하기 위해 나를 소홀히 하거나 억압하지 않아야 이루어지는 일이다. 누군가를 공감한다는 건 자신까지 무겁고 복잡해지다가 마침내 둘 다 홀가분하고 자유로워지는 일이다.
* 긍정적 감정은 자기 합리화와 기만이 만들어내는 결과일 때도 있고 자기 성찰의 부재를 뜻하는 신호이기도 하다. (중략) 깊은 성찰은 여러갈래의 길과 전망을 보여준다. 복잡한 갈래 길들을 바라보며 인정하고 통합하는 과정은 불안을 전제로 진행하는 것이다.
그런 과정을 거치며 심리적 토대는 더 튼실해진다. 이럴 때의 불안은 건강한 불안, 건강한 혼란이다. (중략) 좋은 감정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듯 부정적인 감정도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상황마다 다르다.
* 결론을 이미 갖고 있던 그녀가 고심 끝에 던진 질문(혹은 던지고 싶었던 질문)들은 궁금해서 던진 질문이라기보다 자기 결론을 은연중에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긴 '질문 형식의 조언이나 계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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