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 libris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by 최진기

LadyYvonne 2015. 8. 9. 20:59
인문의 바다에 빠져라 - 6점
최진기 지음/스마트북스

 

 

철학의 큰 흐름을 알기쉽게 설명한 책...

철학에 관한 입문서계열을 전에 몇번 봐서인지 이 책은 굉장히 수박겉핥기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요점정리나 큰 흐름을 알기에는 나름 뭐 나쁘지 않다... 책보단 그의 DVD특강이 훨씬 좋았다... 꽤나 재미나게 설명... 확실히 자기말마따나 그쪽에 재주가 있는듯... 책은 그다지;;;

원래 두번째 시리즈가 더 궁금했는데 1권이 있어서 이걸 먼저 보긴 했으나 2권도 볼 예정...

 

 

- quote

 

* 역사상의 위인은 분명 탁월한 개인이지만 그 개인의 탁월성을 요구했던 시대의 반영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개인은 어디까지나 '역사와 사회의 산물'이며, 따라서 개인의 진정한 자아실현은 그 시대와 역사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죠. - E.H. 카

 

* 과학이론은 새롭게 반박되고 반증되는 과정 중에 있으며, 계속해서 그 반박을 견디고 살아남는 가설만이 과학적 '가설'로서 인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진리는 절대적이지 않고 잠정적이다." 이러한 그의 과학관을 '반증주의'라고 하며, 이는 과학의 영역을 넘어 사회와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비판적 합리주의'로서 작용하게 됩니다. - 칼 포퍼 중

 

* 프레임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대중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그것은 상식으로 통용되는 것을 바꾸는 것이다. 프레임은 언어로 작동되기 때문에, 새로운 프레임을 위해서는 새로운 언어가 요구된다. 다르게 생각하려면 우선 다르게 말해야 한다. (중략)

 프레임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가치와 정체성을 담은 프레임을 만들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더 많은 이슈와 더 많은 영역을 우리의 가치로 해석하고 도덕적 세계관 안에 녹여내야 합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프레임을 행동과 목소리를 통해 반복하며,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여태껏 기득권층이 써온 '승리의 비책'이자, 우리가 취해야 할 방식이기도 합니다. - 조지 레이코프 중

 

* 좋은 눈을 지닌 풀잉어만 번성하면서 풀잉어의 유전자 풀은 유리한 생존도구를 지닌 유전자들로 채워지겠죠. 우리의 진화는 바로 이 '선택된 유전자들의 기록'인 셈이지요. (중략)

 순둥이 비둘기파가 많은 동네에서는 깡패인 매파가 더 유리하겠지만 온통 사기꾼, 이기주의자. 협잡꾼들이 잇는 곳에서는 어떨까요? 섣불리 싸우다가 몸만 다치고 먹이는 딴 놈들에게 빼앗길 것입니다. 그래서 온건파인 비둘기파들이 생기고 매파와 비둘기파의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지요.  (중략) 생명체들은 유전자의 보전이라는 이기적 목적을 위해 여러 전략을 개발해왔으며, 현재 개체들이 보여주는 행동들은 모두 '진화적으로 안정적인 전략'의 결과인 것이죠. - 리처드 도킨스 중

 

* 진화란 해당 환경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지 우열의 문제가 아닙니다. (중략) 상어는 매우 단순한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진화단계가 짧은 편이지만, 바다에서는 가히 최강의 포식자입니다. 그런 상어가 앞으로 더욱 복잡하게 발전할 필요가 있을까요? (중략)

 다윈의 진화론을 반대한 기독교 선교사들이 사회진화론의 논리에 수긍하며 전 세계로 선교하러 나선 것은 아이러니죠. - 찰스 다윈 중 사회진화론 중

 

* 왜 북부유럽이 남부유럽보다 자본주의가 더 빨리 발전했을까? (중략) 그는 남부유럽은 종교가 가톨릭이고 북부는 개신교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중략) 가톨릭의 가치관에서는 부유함을 추구할 이유가 별로 없다고 보았습니다.(중략) 노동은 남에게 피해를 안 주고 생활이 될 만큼이면 충분합니다. (중략) 

 청교도, 그중에서도 칼뱅파의 프로테스탄트들에게 노동의 의미는 각별합니다. 개인의 직업은 신이 준 의무, 즉 소명입니다. 그들에게 노동은 신을 찬양하는 가장 신성한 길인 셈이지요. 직업소명설이란 모든 직업이 하느님의 부름에 의한 거룩한 것이라는 장 칼뱅의 직업윤리를 말합니다. (중략) 나에게 주어진 재능을 힘껏 발휘하여 일하며 그 대가를 취하는 것은 정당한 것입니다. (중략) 이러한 프로테스탄트의 윤리의식이 '자본주의 정신'으로 자리매김하여 자본주의를 발달시키는 동력 중 하나가 됩니다. - 막스 베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