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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현대미술사 - ![]() 윌 곰퍼츠 지음, 김세진 옮김/알에이치코리아(RHK) |
- 원제 What are You Looking At? (2012년)
- 부제: 천재 예술가들의 크리에이티브 경쟁
첨엔 꽤나 흥미롭고 재밌었는데 뒤로 갈수록 좀 지루;;;한데다 완전 지금의 현재미술계에 대한 설명은 좀 모자랐다고 생각... 그만큼 정말 별게 없어서 일수도;;; 그래도 역시 현대미술에 관해 좀더 깊이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 목차
01 뒤샹이 소변기에 머트라고 서명한 이유_ 「샘」, 1917년
02 밖으로 나간 젊은 화가들_인상주의 이전, 1820∼1870년
03 덧없는 순간을 붙잡다_인상주의, 1870∼1890년
04 인상파의 둥지에서 벗어나다_후기인상주의, 1880∼1906년
05 예술계의 판도를 바꾼 남자_세잔, 1839∼1906년
06 태고의 외침_원시주의, 1880∼1930년/야수주의, 1905∼1910년
07 평면을 해부하고 재조립하기_입체파, 1907∼1914년
08 새로운 흥행사 마리네티_미래주의, 1909∼1919년
09 울림을 그려낸 칸딘스키_칸딘스키/오르피즘/청기사파, 1910∼1914년
10 러시아의 천재들_절대주의/구성주의, 1915∼1925년
11 몬드리안의 빨강 파랑 노랑_신조형주의, 1917∼1931년
12 지성인들의 공화국_바우하우스, 1919∼1933년
13 예술계의 비행 청년들_다다이즘, 1916∼1923년
14 신비롭고 기이하고 괴상한 미술_초현실주의, 1924∼1945년
15 대담한 몸짓과 감정을 담은 붓질_추상표현주의, 1943∼1970년
16 상품이 된 예술_팝아트, 1956∼1970년
17 아이디어의 정면 승부_개념미술/프럭서스/아르테 포베라/행위예술_1952년 이후
18 무제_미니멀리즘, 1960∼1975년
19 흉내 내기_포스트모더니즘, 1970∼1989년
20 자신을 브랜드로 만든 아티스트_지금의 예술, 1988∼2008년∼현재
- quote
* 미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은 예술가가 아니라 디자이너가 해야 할 일이다. 무릇 예술가란 속세에서 한걸음 물러나 자기가 아니라면 아무 소용없는 심상을 표현해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거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뒤샹은 현대미술의 시작이 아닌, 그 과정 중에 나타난 인물이다. 현대미술이 시작된 시기는 그가 태어나기도 전인 19세기, 당시 세계적인 사건들 덕분에 파리가 지구상에서 지적으로 가장 흥미진진한 곳이었던 때였다. 들뜬 파리가 시끌벅적했다. 대기 중에는 혁명의 기운이 충만했다. 모험을 즐기는 예술가들은 깊숙이 들이마시는 담배 한 모금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은 기존의 주류 예술이 고수하던 질서를 뒤집어엎고 새로운 시대의 예술을 알리려는 참이었다.
* 보들레르는 살아있는 작가라면 자신의 동시대를 기록하고, 재능이 뛰어난 화가나 조각가라면 자신의 특별한 위치를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 (중략)
그는 당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에게 '덧없음 속에서도 영원한 것'을 찾아낼 것을 촉구했다. 일상, 특히 그들의 지금 이순간인 현재에서 보편성을 찾아내는 일이야말로 예술의 본질적 목표라고 생각한 것이다.
* 호크니는 내게 말했다. "사람 눈에만 보이는, 카메라로는 볼 수 없는 것이 있지. 카메라는 항상 무언가를 놓친다네."(중략) 사진은 카메라가 맞춰진 찰나의 순간에 우연히 포착한 기록이라 주장했을지도 모르겠다. 반면에 풍경화나 초상화, 정물화는 모두 불멸의 순간을 담은 각각의 이미지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알고보면 며칠, 몇 주, 심지어 많은 작가들(세잔, 모네, 반 고흐, 고갱, 호크니같은)의 경우에는 몇 년에 걸쳐 대상을 관찰한 결과물이다. 방대하게 쌓인 정보와 경험, 단상, 공간에 대한 연구가 최종 작품의 색채, 구성, 분위기를 통해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중략)
세잔은 (중략) 눈에 보이는 것을 전부 믿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중략) 인간에게는 두눈이 있어 양안시를 사용한다는 근거를 들었다. 더군다나 양쪽 눈은 각각 다른 시각 정보를 기록한다. (중략) 바로 이런 점이야말로 당대 그리고 과거의 예술이 안고 있는 문제라 생각했다. 즉 단일한 시각이 아니라 적어도 두 가지 시각에서 바라본 참된 시계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 예술에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표절에는 지적인 가치가 전혀 없다. 그러나 정통성에는 가치가 있다. 현대미술의 핵심은 혁신과 상상력이지, 현상 유지나 그보다 더 나쁜 흐리멍덩한 모방이 아니다. 게다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희소성을 경제적 가치의 기준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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