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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 수업 - ![]() 한동일 지음/흐름출판 |
내가 기대했던 그런 책은 아니었다...
전부터 영어 단어들이 라틴어에서 어떻게 영향을 받고 발전했는지... 어원이 어찌되는지 그런게 참 궁금했고 공부해보고싶단 생각이 있었다... 그러니 이 책이 나왔을때 당장 보게 된거...
그런데 이 책은 내 기대를 충족시켜주진 못했다... 어원이라든지 그런거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라틴어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건 짐작케 해줬는데 라틴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복잡한 라틴어 문법보단 나같이 영어의 어원들이 된 그런 내용들 아닐까...
책의 방향성과 내용은 전혀 안맞았지만 일단 읽을만하긴 했다... 자기계발서같은 건전한 설교랄까 그런거 보는거 난 그리 싫어하진 않는지라... 누군가의 후기대로 인문학과 에세이의 중간쯤... 되는 그런 책...
- quote
* 이제는 정말 공부해서 남을 줘야 할 시대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청년들이 더 힘든 것은,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의 철학이 빈곤하기 때문입니다. (중략) 소위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자기 주머니를 불리는 일에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착취당하며 사회구조적으로 계속 가난할 수 밖에 없는 시스템에는 무신경해요. (중략) 엄청난 시간과 열정을 들여 공부를 한 머리만 있고 따뜻한 가슴이 없기 때문에 그 공부가 무기가 아니라 흉기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물론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꿈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공부한 사람의 포부는 좀 더 크고 넓은 차원의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중략)
'배워서 남 주는' 그 고귀한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진정한 지성인이 아닐까요? 공부를 많이 해서 지식인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지식을 나누고 실천할 줄 모름변 지성인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 지금 여기가 맨 끝이다.
나무 땅 물 바람 햇빛도
저마다 모두 맨 끝이어서 맨 앞이다.
기억 그리움 고독 절망 눈물 분노도
꿈 희망 공감 연민 연대도 사랑도
역사 시대 문명 진화 지구 우주도
지금 여기가 맨앞이다.
지금 여기 내가 정면이다. - 이문재,<지금 여기가 맨 앞> 중
*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는 회사는 그만두면 근속연수에 따라 퇴직금이라도 받을 수 있지만 공부는 중도에 그만두면 아무것도 아닌 게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 인생은 자신의 뜻이나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중략)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아마도 계속 그럴겁니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그러니 그것은 그것이고 나는 내가 할 일을 한다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중략)
내가 어쩔 수 없는 일과 내가 할 일을 구분해야 해요. 그 둘 사이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빨리 빠져나와야 합니다.
*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떻게 보면 처음부터 갈등과 긴장과 불안의 연속 가운데서 일상을 추구하게 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끊임없이 평안과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삶이기도 하고요, 결국 고통이 있다는 것은 내가 살아 있음의 표시입니다. 산 사람, 살아있는 사람만이 고통을 느끼는데 이 고통이 없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모순이 있는 소망이겠지요.
* 카르페 디엠 (중략) 내일에 너무 큰 기대를 걸지 말고 오늘에 의미를 두고 살라 (중략)
매순간 충만한 생의 의미를 느끼면서 살아가라는 경구입니다. (중략)
인간은 오늘을 산다고 하지만 어쩌면 단 한순간도 현재를 살고 있지 않은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한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때와 오늘을 비교합니다. 미래를 꿈꾸고 오늘을 소모하죠. (중략)
내게 주어진 오늘을 감사하고 그 시간을 의미있고 행복하게 보내라는 속삭임입니다. 오늘의 불행이 내일의 행복을 보장할지 장담할 순 없지만 오늘을 행복하게 산 사람의 내일이 불행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카르페 디엠, 오늘 지금 여기에서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그와 내가 걷는 걸음이 다르기 때문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나와 그가 가는 길이 다를 뿐이죠. (중략)
나는 내 길을 가야 하고 이때 중요한 것은 '어제의 자기자신으로부터 나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은 정확히 모르는 내 걸음의 속도와 몸짓을 파악해나가는 겁니다.
* 인간으로서 신의 시간과 뜻을 헤아린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일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언제나 꿈꾸고 희망합니다. 희망. 참 아름답고도 허망한 단어입니다. 그것만큼 인간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것도 없으니까요. (중략)
그저 '희망' 그 자체로 저를 살게 하는 것이고 살아 있게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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