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역사가 - 주경철 지음/현대문학 |
- 부제: 주경철의 역사산책
이동진의 빨간책방에서 잼나게 들었기에 읽은 책...
앞엔 잼나게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내용이 어두운 역사들이 많아 점점 기분이 나빠졌다;;;
- quote
* 부족들 간에 전쟁이 일어나 한 부족이 다른 부족을 지배하면 신들의 세계에도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원래 악마는 남의 종교의 신이라 하지 않던가. 정복당한 부족의 신은 대개 사악한 역할을 떠맡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문제는 여신을 처리하는 방식이었다. 제우스를 주신으로 하는 강력한 부족이 계속 다른 부족을 정복할 때마다 그 여신들은 제우스와 밀회를 즐기다 때로는 벼락을 맞아 죽고, 때로는 구사일생으로 도망치고, 때로는 하늘의 별이 되는 것으로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제우스가 수많은 여자를 만나는 이면에는 이런 사연이 있다.
* 원래 남자의 본모습이란 봐야 좋은 일 하나 없는 법이다.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무엇인가? 남에게 충고하는 일이다. 그렇다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인가? 나 자신을 아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의 말이다.
* 연민compassion을 느낀다. 그것은 함께com 고통passion을 나누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미덕이다. 고통을 통해 인간은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지혜를 얻는다. 그럼으로써 돌연 인간은 고귀함을 획득한다. 이것은 동물이나 신은 가질 수 없는 덕성이다.
* 체념의 사전적 정의는 이러하다. 1. 희망을 버리고 아주 단념함. 2. 도리를 깨닫는 마음. 이를 정리하면, 단념함으로써 더 큰 것을 깨우치는 것이 체념이다.
* 아버지 하느님은 기독교인과 터키인 그리고 유대인과 같이 당신을 사랑하는 많은 자녀를 거느리셨고 그들 각각 자신의 계율에 따라 살도록 하셔서, 우리는 어떤 것이 옳은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저는 기독교인으로 태어났으므로 기독교인으로 살기를 원하지만 만약 터키인으로 태어났다면 터키인으로 살기를 원했을겁니다.
* 그가 생각하는 하느님은 그런 먼 곳에 계신 알 수 없는 하느님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 계신 하느님, 재료들과 용해되어 세상과 하나인 하느님이다. "저는 이 세상 전체, 즉 공기와 흙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이 하느님이라고 믿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이미지와 형상으로 만들어져졌고, 인간 내부에는 공기 불 흙 물이 존재하며, 이러한 사실로부터 공기 불 흙 물이 하느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 얼마나 순수하고 아름다운 이단인가!
* 이 영화의 미덕은 그런 품격있는 방식을 통해 우리가 참혹한 과거를 회피하는 대신 용기를 가지고 직시하도록 만든 데에 있다.
'ex libr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이라는 이름의 기적 by 박나경 (0) | 2017.11.12 |
---|---|
혼자라서 좋은 날 by 전지영 (0) | 2017.10.29 |
책, 고양이, 오후 by 전지영 (0) | 2017.10.19 |
싱글 레이디스 by 레베카 트레이스터 (0) | 2017.10.15 |
기사단장 죽이기 by 무라카미 하루키 (0) | 2017.10.13 |